2021년 8월 나는 미국에서 혼자 어린 여자아이를 출산하였다.
나는 그렇게 싱글맘이 되었다.
이렇게만 쓰면 왜 싱글맘이 되었냐 무슨 일이 있었냐 다들 궁금해하시겠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쓰려고 합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혼자 키워도 괜찮다고 글의 제목을 지었는데 그 이유는 없는 것보다 나은 둘보다는
혼자가 괜찮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네 미국은 싱글맘들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뉴욕에만 해도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을 택하는 사람이
32%나 될 정도로 많이 있으니깐요.
저는 그래서 혼자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힘들것을 알고 입양도 생각해보고 임신기간 내내 정말 온갖 걱정과 근심에
많이 힘들었지만 다행히도 많은 도움의 손길과 정부의 도움이 있어
출산 후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도 요즘 잦은 이혼율과 한부모가정이 늘어나면서
싱글맘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는 걸 보면서
제도와 법률들이 뒷받침이 되어 한부모가정도 일반가정처럼 잘 자립할 수 있고 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뉴욕도 32%나 되는 한부모가정이 존재하지만 그중에
낮은 소득으로 힘들어하는 가정만 무려 반이상을 차지합니다.
뉴욕의 집세는 거의 살인적입니다.
그리고 부동산을 계약하려면 렌트비에 준하는 40배 이상의 소득이나 은행 잔고가 있어야
집 계약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돈 없으면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건가라는 생각
하지만 그런것보단 렌트를 안 내고 점거를 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어 이런 계약형태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모쪼록 40배가 넘는 소득이 없으면 절대 저 집을 계약하실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 가정보호센터에서 지내는 중이며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으로 렌트 지원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사실상 이 지원금을 받고 집을 주겠다는 곳이 없어 아직도 센터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법으로 지원금을 받지 않거나 피하는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사실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법이라 부르기에 참 그렇더군요.
아쉬운점은 중계인이 이 계약을 성사시켜줄 경우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싱글맘이 된 이유는 임신 중 가정폭력에 의해서였는데요
사건이 일어나고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사법처리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아기가 1살이 된 지금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내는 중입니다.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양육권 양육비에 있어서 한부모가정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 많은데요
미국은 그나마 양육비에 있어서 엄격한 편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양육권을 신청하지 않아 양육비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미국도 양육비 지급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만 양육비 금액은 소득에 의해서 책정되기 때문에
소득이 낮으면 양육비도 낮고 높으면 그 또한 높아지기에
저는 양육비 지급에 있어서 소득에 의한 책정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양육권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은 양육권을 신청할 시에 방문권이라는 필수 조건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양육비를 지급하는 사람이 아이를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만날 수 있게 하는 법입니다.
저는 저에게 폭력과 목숨의 위협을 가 한 사람에게 양육비를 전제로 절대 아이를 보게 하고 싶지 않기에
저 혼자 양육권을 갖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많이 힘들 것을 저도 알고 있지만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저도 수월해질 것이라 믿고
혼자 하는 육아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이고 이 도시는 왜 이런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스트레스 관리가 저에게는 가장 큰 일중에 하나인데요
이렇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글을 쓰거나 요리 취미생활 같은 것을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음번엔 제가 받고 있는 여러가지 혜택들을 포스트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미국에 한부모가정으로 사시면서 혜택을 못 받고 계시거나 미국의 사회복지제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구독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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